연목구어(緣木求魚)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
바로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,
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
경계하는 맹자의 격언입니다.
그런데 인도와 스리랑카, 중국 등
일부 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'등목어'라는
물고기는 나무에도 올라갑니다.
길이 25cm 남짓한 이 독특한 물고기는
아가미덮개에 뒤쪽을 향해 뻗은 가시가 있습니다.
양쪽에 하나씩 있는 그 아가미덮개를 뻗어
교대로 바닥을 짚고 꼬리로 힘차게 밀면서
앞으로 걷고,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갑니다.
그리고 머리 양쪽에도 보조 호흡기관이 있어
물 밖에서도 며칠을 버틸 수 있다고
합니다.
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
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
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.
그래서 '물 밖의 물고기'라는 꼼짝 못 하는
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.
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'물 밖'이라는
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
아니라는 것을 '등목어'를 통해서
알려주고 있습니다.
우리도 살아가면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
저항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있지만
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우리는 가장 많이
성장한다는 것입니다.
# 오늘의 명언
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안다.
– 우드로 윌슨 –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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